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
지금까지 이런 수사는 없었다!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형사, 마형사, 영호, 재훈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게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범인을 잡을 것인가, 닭을 잡을 것인가

 

 

코미디 장르로 구분. 보통 한국제목과 영어제목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여긴 똑같네

 

긍정적 리뷰(Fresh)

치킨집에서 잠복근무를 하던 경찰들이 조리법으로 우연히 큰 성공을 거두었다. 류승룡은 자기보다 먼저 승진하는 동료에게 진절머리가 나는 경찰인 고 반장 역할을 맡았다. 고반장의 상사가 고반장의 팀을 수사에서 제외시키고, 동료 반장 무배(신하균)에게 투입시키겠다고 하면서 고반장의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그로 인해 고반장은 범인들의 밀실 맞은편에 있는 치킨집을 사들여 잠복근무에 사용하기로 한 엽기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 결정은 초기에 충분히 괜찮았지만, 그는 곧 약간의 시간을 벌기 위해 그 치킨집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극한직업>에서 이병헌 감독과 작가 배세영은 코미디, 로맨스, 액션, 약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잘 섞었다. 영화는 주저하지 않고 자주 방향과 어조를 바꾼다. 이 방법이 꽤나 잘 먹혀서 영화의 내용이 혼란스러워도 그에 개의치 않는 관객들에겐 오래된 홍콩 코미디의 좋은 느낌을 준다. 배세영 작가와 이병훈은 영화를 내내 활기차고 재미있게 느끼게 만든다.

유머의 폭이 꽤나 넓다. 많은 슬랩스틱, 고함소리, 바보 같은 행동들을 하는 배우들이 있고 때로는 한국의 지역 개그와 그 언급에 대해 서양 관객들은 잘 이해를 못할 수도 있지만, 재미있는 순간들이 곳곳에 뿌려져 있다. 놀랍게도, 이러한 유머들은 영화 속 액션들과도 꽤 편안하게 어울린다. 그리고 폭력적인 장면들도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 장면들은 위험한 분위기를 더하면서 관객들에게 그 캐릭터들이 사실 위험한 임무를 맡은 경찰임을 상기시킨다.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가볍고 바보같긴 하지만, <극한직업>은 관객들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한 웃음과 스릴을 가진 탄탄한 영화이다. 경찰들이 서로 시비거는 것이나 오합지졸인 동료들을 지켜본 후, 어쩔 수 없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뒤를 받쳐주는 재미도 쏠쏠하다. 
실패한 마약 단속반에게는 한국 최대의 마약왕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그들은 치킨집에 잠복해야하는, 경찰들에겐 일종의 "극한직업"인 셈이다.

코미디는 주관적인 장르이다. 어떤 사람들은 슬랩스틱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들은 재치있는 대화를 즐긴다. 이런 요소가 조화롭게 영화로 만들어지면, 당신들은 특별한 것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극한직업>이 한국 박스 오피스를 장악하고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꺾은 이유는 매우 분명하다. 

인물들 간 대화는 날카롭고 간결한데, 이런 대화로 각 캐릭터들의 자신만의 개성과 특징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실장은 여러 차례 칼에 찔려 죽은 적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좀비'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좀비'라는 말은 멋진 코미디 효과로서 마지막 장면에서 결실을 맺는다. 

<극한직업>은 한국 영화의 또 다른 대히트작이며 buddy cop action movie genre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각 주연 배우들의 독보적인 케미스트리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우스꽝스러운 이 영화는 우리 모두가 기다려왔던 액션 코미디이다.

<극한직업>은 고국인 한국에서 흥행 대박을 터뜨린 작품인데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영화에서 슬랩스틱은 나오지만, 눈을 찌르는 것, 머리를 때리는 것 같은 바보스러움은 없다. 
무능한 경찰들이 건물을 침투하려고 하는 장면이 담긴 오프닝 장면은 훌륭하다. 재미는 물론, 관객들에게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마약 담당 경찰들에 대해서 간단히 알 수 있다. 
고 반장(류승룡)은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 자다. 그의 팀은 망한 치킨집을 인수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곳이 마약 조직을 감시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 그러나 인수한 치킨집이 대박이 터지면서 초기 그들의 계획은 틀어지게 된다.
이 코미디는 액션 세트피스(즉 총격전, 싸움 장면, 자동차 추격 장면)가 조화롭고, 이런 액션들과 매력적인 캐릭터 중심의 장면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는 영화다. 

 

부정적 리뷰(Rotten)

극한직업'이 영화의 소재라는 점을 고려하면 치킨집까지 가는 데는 의외로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 이유는, 줄거리를 이끌어 나가는 게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전체 맥락을 생각해서도 그렇다. 치킨집 스토리는 영화의 실제 맥락을 방해하는데, 나는 그 시점에서 경찰이 배지를 그냥 제출하고, 사업가로서 더 낫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일은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영화에서 악당들은 사악한 마약 사범들이기 때문에.
<극한직업>은 한 장면에서 다른 장면으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각각의 장면들은 단지 추가적인 유머를 위한 장면일 뿐이라서 이야기의 연속성이 부족하다. 

<극한직업>은 전체로 보면 그 영화의 아주 작은 단막보다도 별로다. 그러니까, 이 영화에 출연하는 캐릭터들을 고르면 그들마다 7분 정도는 꽤 멋진 개그들을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7분에서 7분, 7분을 더하면... 좀 피곤해진다. 영화는 진지함과 탄탄한 코미디 연기로만 보아도 꽤 괜찮지만, 적어도 내 마음속에서 이 영화가 클래식 코미디가 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나의 토막 리뷰

확실히 재밌다. 오프닝 장면이 인상깊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오프닝에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범인이 창문을 열고 그들을 맞이(?)했듯이, 내 마음도 활짝 열렸다. 영화 초반의 기대감을 끝까지 가져간 작품. 진선규는 영화의 백미다. 과거 장첸의 부하였던 그가 생각나게 만든 장면에서 감독과 작가의 재치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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