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발의 총성! 진실은 그곳에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 북측 초소에서 북한 초소병(신하균 분)이 총상을 입고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이후 북한은 남한의 기습테러공격으로, 남한은 북한의 납치설로 각각 엇갈린 주장을 한다. 양국은 남북한의 실무협조 하에 스위스와 스웨덴으로 구성된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책임수사관을 기용해 수사에 착수할 것을 극적으로 합의한다. (중략)
그러던 중 사건 최초의 목격자인 남성식 일병(김태우 분)의 진술에서 의혹을 느끼고 수사를 주변 인물로 확대시켜 나간다.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는 남북한의 상부조직의 음모와 극도의 혼돈 상태에 빠진 피의자들, 중립국 감독 위원회 측의 미온적인 수사태도로 소피는 계속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시체부검과 증거물 조사, 공격적이고 치밀한 추적으로 점차 진실에 가까이 접근해 간다. (중략)
남한 병사 이수혁 병장은 왜 북한 초소병을 쏘았을까? 최초 목격자인 남성식 일병은 왜 자살을 시도했을까? 그리고, 북한의 오경필 중사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 그녀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마지막 시도를 감행하는데.

 

긍정적 리뷰(Fresh)

이 영화는 10월 28일 아주 짧은 시간 일어났던 많은 살인사건에 관한 영화다. 정우진(신하균 분)과 또 다른 남성이 숨지고 오경필(송강호 분)이 다쳤으며, 이수혁(이병헌 분)도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현재 구금 중에 있다. 그러나 이곳은 평범한 범죄 현장이 아니라 엄밀히 말해 아직도 전쟁 중인 남북 공동경비구역의 북쪽에 있는 Guard House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남한 출신 중사로 사격 솜씨로 아주 유명했던 수혁은 자신이 밟은 지뢰를 단칼에 해체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북한군 3명에게 납치됐고, 납치에서 풀려나기 위한 자기방어로 총을 쐈다고 주장한다. 북한 중사 경필은 수혁이 정당한 이유없이 북한의 초소에 공격했다고 주장한다. 

이야기의 처음부터 시작하여 끝까지 박찬욱의 <공동경비구역JSA>는 DMZ 버전의 <라쇼몬>(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1950년에 제작한 흑백영화. 어느 사무라이 살인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범죄 미스테리극 )이 될 것이 분명했다. 치열한 내러티브는 그 누구도 말하거나 듣고 싶어하지 않는 진실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중략)

영화 중반을 관통하는 경계선은 매우 현실적이지만, 그것은 또한 상징적인 측면을 띠고 있다. JSA는 드러나있는 사실만큼이나 감추고 있는 것이 많은데, 거기에는 분명한 시선으로 감춰진 진실을 해석하고 볼 줄 아는 자들이 관습에 도전하고, 저항했던 비밀의 역사가 포함된다. 

2000년 개봉한 <공동경비구역JSA>는 박찬욱 감독의 첫 번째 작품은 아니었지만, 이 영화를 통해 그의 이름을 알리면서 한국에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고, 2003년 <올드보이> 등 한류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남북 관계가 많이 변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여전히 '적의'로 통합된 그들은 모든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공동경비구역JSA>는 박찬욱 감독의 초기 작품 중 하나이며, 보다 세련된 스타일로 나아간 작품이다. 1997년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공산주의 북한과 자본주의 남한이라는 한국의 반대편에서 온 네 명의 군인들의 우정과 비극적인 몰락을 기록한 것이다. 비무장지대(DMZ)는 한반도를 관통하는 남북한을 가르는 땅이다. 이 영화에서 공동경비구역(JSA)은 양측이 서로 협상할 수 있는 중립적인 군사 거점이다. 지난 수년간 JSA에서 긴장감이 고조되어 사람들이 살해되는 사건들이 있었다. 

이 영화는 JSA 남쪽에 있는 초소에서 끔찍한 범죄 현장으로 시작한다. 몇 명의 남자가 죽었고 그들은 생존자들을 체포하여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냈다. 미스터리를 밝혀낸 후, 이야기는 그 사건으로 이어지는 사건들과 어떻게 이 사람들이 만났는지로 옮겨간다.

<공동경비구역JSA>는 남북한이 서로간의 관계를 다시 처음부터 설정하려는 완벽한 시기에 찾아왔다. 이 각본은 탈북인이 쓴 것으로 북한 인물의 묘사에 진실한 분위기를 더했고, 박찬욱 감독은 모든 인물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으며 한쪽만을 악마로 만들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작문에 대한 안목과 뛰어난 편집 능력을 보여준다. 영화에 흐르는 음악은 아름다우며,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우정과 배신이라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완벽하게 상징한다. 남자들의 우정 이야기는 영화의 가장 강력한 부분이고, 절차적인 부분은 조금 부족하지만 영화의 나머지 부분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좋은 이야기였다.   

 

부정적 리뷰(Rotten)

박찬욱 감독은 남북 양측의 군인들을 통해서 그들 사이에 이데올로기와 군복이 끼어있지 않았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믿게 하려고 한다. 정치적인 이야기로는 좋은 설정이었다. 그러나 큰 정치적인 분단 상황 문제에 대한 공허한 느낌의 중립적인 반응만 담긴 박찬욱 대답은 짧고 단순하며 임시방편적이다. 살인에 관한 미스터리도 좋은 설정이었지만, 정치적 의도들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한다. 분단 국가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사태가 얼마나 긴박할지, 그런 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꽤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점이 남북을 유일한 분단국가로 만드는지에 대한 깊은 해답을 알고 싶다면, 이 영화는 적합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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