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세관 공무원 최익현, 보스 최형배를 만나다! 1982년 부산. 해고될 위기에 처한 비리 세관원 최익현(최민식)은 순찰 중 적발한 히로뽕을 일본으로 밀수출, 마지막으로 한 탕 하기 위해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와 손을 잡는다. 머리 쓰는 나쁜 놈과 주먹 쓰는 나쁜 놈, 부산을 접수하다! 익현은 탁월한 임기응변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형배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한다. 주먹 넘버원 형배와 로비의 신 익현은 함께 힘을 합쳐 부산을 접수하기 시작하고, 두 남자 앞에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진다. 넘버원이 되고 싶은 나쁜 놈들의 한판 승부. 범죄와의 전쟁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자 조직의 의리는 금이 가고 넘버원이 되고 싶은 나쁜 놈들 사이의 배신이 시작된다.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한판 승부, 최후에 웃는 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영어로는 <Nameless Gangster : Rules of Time> 

로튼 토마토에선 각각의 평론가(Crictic)가 작성한 리뷰에 근거하여 로튼 토마토에서 해당 리뷰가 호평과 악평 중 어디에 가까운지 판단한 후, 해당 리뷰를 'Fresh' 또는 'Rotten'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평론가의 Fresh와 Rotten의 비율에 따라서 토마토미터가 결정된다. <범죄와의 전쟁>은 리뷰를 작성한 모든 평론가에게 모두 Fresh(호평)를 받았다. 따라서, <범죄와의 전쟁>의 부정적 리뷰(rotten)이 없다.  

 

긍정적 리뷰(Fresh)

이 영화에는 총기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한국 갱스터 영화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목이나 몽둥이를 들고 다니며 적들에게 그것을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그나마 'Good guy'로 보이는 검사조차 감방에서 무장하지 않은 죄수에게 매질을 가한다. 이러한 점은 이 영화의 일부이며, 분명 몰입감을 자아낸다. 영화에선 등장 인물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위험에 처해 있고, 형법에 대한 인식이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예를 들어, 영웅은 <좋은 친구들>의 헨리 힐처럼 젊고 장래가 유망한 자가 아니라, 일상이 지루하고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세관원 최(최민식)이다. 그와 그의 부하들은 일상에서 서울에 들어오는 불법 수입품에서 자신의 몫을 취했던 부패 공무원이었으나, 이러한 그들의 부패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을 때, 그들은 몰락할 것이다. 아무튼, 영화에서 그는 일본에서 판매 예정인 마약이 가득 담긴 선적 컨테이너를 발견하고는 혼자 상상한다. 마약을 압수하고 직접 판매할 계획으로, 일본이 한국을 점령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우스꽝스러운 독백으로 합리화했다. 그는 그의 파트너를 꼬드긴다.
 이 판매는 그를 한국의 진짜 범죄 세계로 이끌었으며, 그로 인해 치명적인 갱스터 형배(하정우)를 만나게 된다.  최익현은 그에게 부적합한 세상에서 살아남고 싶어 안달인데, 평범한 중간 관리 같은 남자로서의 최씨의 연기는 그가 허세를 부리고, 비굴함을 과시하고, 무모하게 동맹을 바꾸고,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기 때문에 드러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아시아 갱스터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액션은 전혀 없다. 잔인한 폭력이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이 세상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부패 공무원에 불과한 최익현이 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준비가 얼마나 부족했는지 보여준다. <범죄와의 전쟁>은 이전의 갱스터 무비와는 다른 성격의 영화이나, 갱스터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이 꼭 찾아봐야 할 영화다.

 

<범죄와의 전쟁>은 장르적 요소와 심각한 사회, 정치적 현실을 섞어서 만든 영화다. 최근 많은 한국 영화들이 잘 만들어내는 그런 영화. <친구>,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우아한 세계>와 같은 갱스터 영화는 한국이 어디에서 왔는지 또는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보여준다. 이러한 믹스(영화와 정치적 현실을 섞어낸 것을 의미)는 영화의 테마와 정서적 효과를 더 풍부하게 만든다. 미국 관객들에게 있어서 유일한 어려움은 한국 정치와 사회 현실에 대한 우리의 친숙함 부족이다. 때문에, <범죄와의 전쟁>의 감독 윤종빈의 발표문을 다시 한 번 읽어보자.

「제가 80년대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이유는 현재의 사회적 풍토와 매우 비슷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약 3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시대가 돌아오고 있다는 느낌이 갑자기 들었다. 그 시대란, 모든 사람의 친절이 자신의 생존과 안녕을 목적으로 행해졌던 시대다. 하지만 나는 아버지처럼 이 사람들을 이기적인 바보로 보지 않고, 그들을 동정했다. 저는 이 인물들을 법의 잘못된 편에 서 있는 범죄자들이 아니라, 그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하여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로 묘사하고 싶었다. 사람들은 그들이 사는 시대를 따라 살고, 또한 사람들은 다음 세대를 설계한다. 한국의 80년대는 한 사람의 결정이 한 시대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10년이었다. 그 10년을 살아온 남자들을 찍어서, 저는 80대가 다른 어떤 10년보다도 극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국민을 변화시키는 것이 시대인지, 아니면 시대를 변화시키는 것이 시대인지 묻고 싶었다. 무엇보다 충성과 배신, 야망 앞에서 왕처럼 살아온 이 남자들을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웃으며 동일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마틴 스콜세지의 갱스터 영화처럼 <범죄와의 전쟁>은 돈과 권력의 유혹으로 인해 제대로 된 법집행이 얼마나 비효율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윤 감독은 폭력적이고 변덕스러운 시대를 잔혹한 근성으로 자신 있게 전한다. 정상에 오르는 것은 예쁘지 않고 쉽지 않다. 이 영화는 배우 최민식과 하정우의 연기력이 뛰어나다. 최민식은 영화에서 어딘가 처량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정상에 있을 때조차 진정한 위너로서 느껴지진 않는다. 그는 정상에 올랐을 때도 여전히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그럴 깜냥이 안 되는데 감투만 씌워둔 것처럼. 하정우는 갱스터로서 너무 잘 어울리며 그 연기는 자신감과 무자비함이 풍긴다. 최익현이 그 지하세계의 왕으로 부상할지라도, 하정우는 그냥 제왕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중략)
<범죄와의 전쟁>은 서사적인 갱스터 스토리를 다루는데 만족스러운 장르적 요소를 전달하면서도 동시에 더 큰 이슈를 보여주는데 탁월하다. 윤 감독은 앞으로도 두고봐야 할 전도유망한 감독이며 이 영화는 한국 최고의 배우인 최민식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나의 토막 리뷰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적인 영화. 플롯 자체가 대단했고, 그걸 연출하는 감독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매우 돋보였던 작품으로서, 한국 느와르 영화 혹은 격동의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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